마약사고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?
마약중독은 들어봤어도 마약사고?
이상하죠..
네 저는 마약을 사고로 겪었습니다.
마약에 노출은 되었지만 제 의지에 의한 것이 아니었죠.
외국에서 같이 살던 룸메이트가 저 몰래 들여온 마약이 담긴 병을
청소하다가 실수로 깨뜨리게 되면서 저는 마약에 중독이 되고 맙니다.
그 이후로 제 삶은 엄청나게 변하고 말았지요.
온 몸에서 일어나는 알 수 없는 통증, 어느 병원에 가도 내려지지 않는 진단명
각종 갈망증과 금단 현상, 끝을 모르는 불안감과 우울감, 불면증, 공황장애
믿었던 사람에 대한 배신감과 그 사람으로 인해 삶이 바뀐 것에 대한 분노, 원망
그 모든 것을 짊어지고 저는 6년이라는 시간을 묵묵히 걸어가야 했습니다.
가족과 연인, 정말 친한 친구 외에는 아무에게도 알릴 수 없었던 제 이야기를
어느 날 세상에 꺼내기로 결심한 것은 어떤 사명감 같은 것이었습니다.
저와 같은 일이 실제로 일어나는 일이 많아지는 것을 뉴스로 체감하였고
어쩌면 제 이야기가 누군가에게 조금이라도 위로와 도움이 된다면 하고
제 이야기를 써내려 가기 시작했습니다.
그리고 그렇게 저도 치유되기 시작했습니다.
지금은 정말 건강해져 뇌과학을 바탕으로 한 멘탈 케어 분야에서 일도 하고 있으며
일이 끝나면 사이버대학으로 심리학 수업도 듣고 있습니다.
꿈도 생겼습니다.
연구원이 되고자 합니다.
사람들이 더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
뇌와 마음의 관계를 깊이 연구하는 연구원이 될 것입니다.
작품
『무지개 시키신 분!』 바른북스, 2025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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